제주항공-애경 등 저비용항공사 공동마케팅 활발
제주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등 저비용항공사들이 시장확대와 이미지 제고 등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그룹 계열사와 공동마케팅을 적극 펼치고 있다. 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들이 실시중인 그룹사 공동 마케팅에는 공동운항(코드셰어)부터, 모기업 홈페이지 광고, 계열사와 주력 상품 교차증정 이벤트 등 다양하다.
현재 가장 활발한 그룹 공동마케팅을 진행중인 곳은 애경그룹 계열 제주항공.
유통과 생활용품을 주력으로 하는 애경그룹과 전혀 다른 업종인 제주항공은 역으로 이를 인지도 제고에 활용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초까지 김포.부산.청주∼제주 노선 모든 승객에게 아웃도어 세제와 샴푸, 치약 등이 담긴 선물꾸러미 4만개를 무료증정하는 파격 이벤트를 펼쳤다.
애경은 제주항공 탑승객 상당수가 한라산 등산,오름이나 올레 트레킹 등 야외활동을 위한 여행객임에 착안해 직접 구매로 이어질 수 있는 타깃 소비자를 상대로 신제품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했다.
제주항공도 탑승객에게 프리미엄급 생활용품을 증정, 고객 사은행사 등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기업 호감도를 높일 수 있어서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는 비용절감과 홍보효과 극대화를 위해 실수요자를 상대로 제품을 알리는 이른바 ‘핀셋 마케팅’의 전형이다.
제주항공은 또 그룹 내 AK플라자와 지난 달 가을정기세일기간에 ‘제주항공과 함께 떠나는 AK 가을여행’이라는 테마로 제주항공이 취항중인 인천∼키타큐슈 왕복항공권 60장을 경품으로 증정했고 11월 이벤트로 인천∼오사카 왕복항공권 40장을 경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오는 27일 신규취항하는 김포∼오사카 노선 홍보를 위해 이 달중 AK플라자 구로본점, 분당점, 수원점 등을 돌며 백화점 고객 대상 현장홍보도 계획중이다.
제주항공은 이 외에도 지난 5월부터 계열사인 AK면세점을 통해 국제선 기내 면세 판매를 시행하는 등 계열사들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 에어부산은 항공사간 약정을 통해 서로 좌석을 공유하는 공동운항 체제를 아시아나와 도입, 김포∼부산, 부산∼제주 노선에서 아시아나 고객들을 흡수했다.
내년 3월 부산을 기점으로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 등을 시작으로 국제선에 취항하는 에어부산은 일본 및 중국 노선에 강점을 가진 아시아나항공과 공동운항 체제를 이어가며 시장 연착륙을 시도할 계획이다.
진에어도 최근 모기업인 대한항공의 홈페이지에 배너광고를 실시하는 등 인지도 제고작업을 활발히 진행중이다. 또 그룹 계열 한진렌터카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홈페이지에서 한진렌터카를 이용할 경우 2만원 상당의 항공운임 결제포인트를 지급하는 등 실무적 차원의 그룹사 활용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항공사들은 창립초기에 고정비 및 마케팅비용으로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룹 이미지를 활용하거나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마케팅이나 홍보를 한다면 조기 시장 안착에 상당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