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누적환자수가 지난 30일 현재 2300명에 이르고 있다.
최근 들어 새로 발생하는 확진환자 수가 급격히 늘어 하루 50~100명에 육박하고 있다니 신종 플루의 맹위가 어떤지 충분히 실감케 하고 있다.
이쯤 되면 아무리 신종플루 치사율이 0.1% 미만이요, 환자의 99.9%는 생명에 지장이 없다 하더라도 당국이나 도민 모두가 긴장을 놓아서는 안 된다.
만약 당국이 신종플루 치사율이 일반 독감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서 안일하게 생각 하고 있다면 잘못이다.
무릇 질병이라는 것이 치사율이 높다고만 해서 무서운 것이 아니다.
특히 전염병은 일단 걸리는 것만으로도 고통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치사율에 관계없이 무섭기는 매 한가지다.
하물며 신종플루의 경우 전염성이 워낙 강해 자칫 잘못하다가는 수천 명이 병고에 시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한시라도 경계심을 풀지 말아야 한다.
따라서 지난달부터 시작되는 신종플루 백신 접종에 차질을 빚는 일이 없어야 한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백신이 충분해서 모든 사람들에게 신속히 접종해 주는 것이지만 물량이 태부족이어서 그렇지 못한 것이 안타깝다.
그래서 당국은 우선순위를 정해 의료기관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 요원들을 맨 먼저, 초-중-고교 학생들은 이달 중순부터, 그리고 65세 이상과 만성질환자들은 내년 1월이 돼서야 백신 접종이 실시된다.
더구나 일반인 들은 새해 2월 이후라야 접종이 가능하다니 걱정이다.
현재로서는 모든 도민에게 신속히 접종하기는 불가능하므로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최소한 우선순위에 따른 단계별 접종 계획만은 제대로 실천 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선접종 대상자마저 백신 부족으로 전원에 대한 접종이 어려울 것이라니 문제이다.
도내 우선 접종 대상자가 22만3830명임에도 백신 부족으로 이 가운데 2만5830명이 접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는 첫 단계부터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래선 안 된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우선 대상자뿐만 아니라 모든 접종대상자들이 단계별 계획에 의해 모두 접종을 받을 수 있게 당국이 노력해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