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접종 차질 우려
신종플루 백신 접종 차질 우려
  • 좌광일
  • 승인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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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우선 대상자수만 2만명 이상 초과
감염자 2000명 돌파...道, 비상대책 회의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이 지난 27일 시작된 가운데 도내 우선 접종 대상자 인원이 제주도가 정한 예방접종 인원을 훨씬 초과해 향후 백신 부족으로 접종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백신 확보 ‘관건’=30일 제주도 신종플루대책본부에 따르면 도내 신종플루 예방접종 대상 인원은 전체 인구의 35% 가량인 19만8000여명으로 백신의 월별 공급량에 의해 감염 위험이 큰 의료기관 종사자와 전염병 대응요원부터 접종에 들어갔다.

초.중.고교 학생은 내달 중순부터, 영유아와 임신부는 12월 중순부터, 65세 이상 노인과 만성질환자는 내년 1월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문제는 도내 우선 접종 대상자 인원이 22만3830명으로 제주도가 정한 예방접종 대상 인원보다 2만5830명이 많다는 점이다.

이런 연유로 우선 접종 대상자 가운데 초과 인원은 백신 부족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백신물량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앞으로 접종 일정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휴업 기준안 마련 중=제주도는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자 30일 유관기관.단체 공동 대응을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적극적인 항바이러스제 투약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주도는 학교 및 학원은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학생이 발생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도록 하고 확진 검사 없이 의심 증상만으로도 등교를 중지하도록 조치할 것을 제주도교육청에 요청했다.

또 의료기관과 약국에 대해서는 신종플루 의심환자에 대해 확진 검사 없이 바로 타미플루와 리렌자를 처방하는 등 적극 진료를 해달라고 요구했다.

제주도교육청도 이날 교육감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신종플루로 인한 일선 학교의 구체적인 휴업 기준을 마련, 시행키로 했다.

휴업 기준안은 학급별.학년별 환자 분포정도와 지역별 분포정도 등을 고려해 정하기로 했다.

휴업 가이드라인이 마련되면 급성열성호흡기질환 증세를 보이는 학생에 대해서는 일단 등교중지와 학급.학년 휴업을 적극 활용하되 감염 학생이 늘어나 학급 또는 학년 휴업으로 정상적인 수업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될 경우 학교장이 가이드라인에 따라 판단하게 된다.

한편 30일 오전 0시 현재 도내 신종플루 누적 환자수는 2300명으로 이 중 2187명은 완치됐으며 113명은 병원이나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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