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 소비 급증…고유가 여파
연탄 소비 급증…고유가 여파
  • 한경훈
  • 승인 2009.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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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시내 소비량 45만장…전년대비 36% 증가
연탄 소비가 급증하고 있다.

30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시 관내 연탄 소비량은 45만여 장으로 전년(33만여 장)에 비해 약 36%가 증가했다.

제주시내 연탄 소비량은 2005년 25만여 장, 2006년 28만여 장 등으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이는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에 따른 기름값 상승으로 난방비 부담이 가중되면서 대체연료인 연탄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제주의 경우 마지막 연탄공장이던 ‘제주연탄’이 2004년 8월 문을 닫은 이후 소비되는 연탄 전량을 육지부에서 들여오고 있다.

제주시는 안정적인 연탄 수급을 위해 공장에서 제주지역 보관창고까지 수송비용을 1장당 340원씩 운송업체측에 전액 지원하고 있다.

제주시지역에서는 현재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540여가구가 유통되는 연탄 대부분을 소비하고 있으며, 일부 상업용과 농업용으로 쓰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연탄 공급가격이 대폭 오르면서 올겨울 서민들의 난방비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29일 ‘무연탄 및 연탄의 최고 판매가격 지정에 관한 고시’를 개정, 다음 달 1일부터 연탄의 최고판매가격(공장도가격)을 개당 종전의 287.25원에서 373.50원으로 30%(86.25원) 올린다.

이에 따라 연탄 소비자가격은 개당 평균 403원에서 489원으로 인상된다.

정부는 저소득층의 연탄 소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연탄 쿠폰’을 지급하고 있으나 이 쿠폰으로는 연탄을 130~150장 정도밖에 이용할 수 없어 가격인상에 따른 일부 부담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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