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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7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는 매우 뜻 깊은 행사가 치러진다.
제주상공인들이 마련하는 초유의 글로벌 행사다.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 대회‘가 그것이다.
일본 미국 중국 러시아 스페인 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제주출신 해외 상공인 70여명이 참석하고 서울 부산 등 도외 제주 출신 상공인을 포함한 도내외 상공인 500여명이 제주에서 만나는 글로벌 제주상공인 축제다.
우선 이번 대회는 일본 등 해외에서 고향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해온 재외 제주출신 상공인들에 대한 감사의 정을 보내는 장이 될 것이다.
제주도민이 못 먹고 못살 때, 제주가 어려웠을 때, 재일동포 등 고향을 떠나 외국에서 생활하는 경제인들은 자신들의 어려움을 잊고 고향에 무한 애정을 보내왔었다.
전기를 걸어 밝은 생활을 할 수 있게 해줬고 수도를 걸어 물을 마실수 있게 해줬다.
그리고 제주감귤산업의 터전을 마련해 제주경제의 버팀목을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 같은 제주출신 해외 동포들의 고향사랑이 밑거름이 돼 제주도가 국제자유도시로, 특별자치도로,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역으로 발전하고 세계적 관심 지역으로 성장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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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번 글로벌 제주상공인 대회는 도내외 상공인들의 경험적 경제활동 노하우를 하나로 묶어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구출하는 데 있기도 하다.
제주인들의 우수한 두뇌와 부지런함과 강인한 개척정신을 경쟁력으로 삼아 세계시장과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1백만 내외 도민들을 하나로 엮는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청년일자리 창출 등 제주지역 젊은이들의 해외진출 교두보로 활용하겠다는 것도 이번 글로벌 제주상공인 대회의 지향이다.
그래서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제주상공회의소 현승탁회장은 “이번 대회는 지역과 계층, 세대를 망라해 제주도민의 화합과 상생이라는 큰 틀 안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글로벌 제주의 기틀을 다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번 상공인 대회가 상공인들만의 잔치가 아니고 내외도민이 함께 참여하여 제주의 힘을 내외에 과시하는 뜻 깊은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는 도민 적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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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이번 제1회 글로벌 제주상공인 대회를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서는 아니 된다는 데에 동의하는 쪽이다.
지금까지 해외 제주출신 동포로부터 도움만 받아왔던 제주도민들이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감사의 축제가 되어야 하며 이를 통해 내외 제주도민들이 하나로 일어서는 ‘화합과 상생의 잔치‘가 되기를 기원하는 쪽이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주최 측인 제주상공회의소나 대회조직위원회에서는 각별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내외상공인들만이 아니라 도민이 내외 도민이 함께 참여하고 어울리는 어울림 마당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청년층 등 젊은 세대와 성공한 해외 상공인들 간의 진솔한 대화의 장을 통해 제주젊은이들의 국제사회 진출의 꿈을 이루도록 도와주는 기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전국 지역상공인 대회로는 처음인 이번 글로벌 제주상공인 대회가 1백만 내외 제주도민들의 자존심과 긍지를 높이는 대회가 되고 매해 계속 이어지는 상공인 축제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