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황 BSI '73'…제조업 큰 폭 하락ㆍ관광은 '호조'
경영 애로 이유 "내수부진, 경쟁심화, 원자재가격 상승"
소비심리 회복에도 기업 경기는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영 애로 이유 "내수부진, 경쟁심화, 원자재가격 상승"
30일 한국은행제주본부가 174개 업체를 대상으로 10월 기업경기를 조사한 결과 업황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73'으로 기준치(100)를 훨씬 밑돌았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상의 경우에는 긍정응답 업체수가 부정응답 업체수보다 많음을, 100 이하의 경우에는 그 반대임을 나타낸다.
관광부문 호조로 음식점과 숙박업 등 비제조업 업황BSI는 9월 69에서 73으로 상승했지만 전체 업황BSI는 8월 85->9월 70->10월 73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제조업 업황BSI(85 → 67)는 음식료품(100 → 80), 비료, 제지, 기계, 플라스틱 등 기타 제조업 (55 → 25) 등의 부진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매출BSI(90 → 89)는 대체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100 → 93)이 음식료품(125 → 110)과 비금속광물제품(127 → 108) 등을 중심으로 하락했으나 관광 등 비제조업(89 → 89)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생산BSI(65 → 56)는 제조업(108 → 99)과 비제조업(62 → 53) 모두 낮아지면서 전월보다 하락했다.
설비투자BSI(75 → 79)와 제품재고수준BSI(86 → 96)는 비제조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채산성BSI(84 → 83)는 제조업이 큰폭으로 떨어졌으나 비제조업이 안정세를 지속함에 따라 대체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제품판매가격BSI(96 → 89)가 전월보다 하락한 가운데 원자재 구입가격BSI(144 → 123)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인력사정BSI(82 → 81)는 대체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도내 업체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23%), 경쟁심화(18%), 원자재가격 상승(17%) 등을 꼽았다.
한국은행제주본부는 "10월 들어 음료 생산과 건설업체를 중심으로 음료 수요와 건설 수주 감소 등의 계절적 요인에 대한 애로사항이 늘어난 가운데 관광부문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일부 운수업체들의 인력난과 인건비 상승에 대한 우려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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