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활여건 만족도, 아직 배고프다
[사설] 생활여건 만족도, 아직 배고프다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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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북(山北) 사람들의 생활 여건에 대한 만족도는 평균적으로 아직은 허기진 상태인 것 같다. 당국의 조사 결과가 대체로 그렇다.

제주시는 2010년부터 2014년까지를 계획기간으로 하는 ‘기초생활권 발전계획’을 세우기 위해 ‘지역개발 주민수요조사’를 실시했다고 한다. 각 동-읍-면별 30세 이상 남녀 701명을 대상으로 해서다.

조사 내용은 주거환경, 소득기회, 보건 의료, 사회안전망, 교통사정, 교육여건 등 일상적인 주민생활과 직접 관련된 11개 항목이다.

그런데 이에 대한 제주시민들의 평균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15점이다. 아무래도 현재는 주민 생활 여건에 만족하지 못하고 배가 고픈 모양이다.

특히 가장 배가 고파 있는 곳은 2.8점밖에 안된 면(面)지역이다. 읍(邑)지역도 2.9점으로 공복감을 덜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그래도 동(洞)지역은 3.27점으로 ‘보통’이다.

제주시 전체적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동지역은 중심지역이다. 생활여건이 읍면지역과는 사뭇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통’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니 읍면지역 생활여건 만족도가 형편이 없을 수밖에 더 있는가. 제주시 예로 봐서 아마 산남의 주민생활여건도 역시 산북보다 평균적으로 열악하면 했지 더 좋지는 않을 줄 안다.

제주시든, 서귀포시든, 시민 생활 여건을 제대로 갖춰주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시장책임이요, 도지사 책임일 수밖에 없다.

입만 열면 ‘주민편의’ ‘복지’ ‘살기 좋은 고장’을 되풀이 외치면서 실제는 왜 이런가. 앞으로라도 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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