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민경제를 위협하는 절도범죄가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절도사건 현장출동을 자주 나가게 되는데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나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드는 경우는 차량관련 절도사건을 출동할 때이다. 차량의 운전자 즉 피해자가 조금의 관심과 주의만 기울였다면 피해를 막을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차량관련 도난 피해 예방법은 너무도 쉽고 간단하지만 ‘귀찮아서’, ‘설마’라는 이유로 잘 지켜지지 않는다.
차량관련 절도사건의 유형은 차량 내부에 보관중인 금품을 절취하는 차량털이, 차량 자체를 절취하는 차량절도의 두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먼저 차량털이란 주차, 정차되어 있는 차량에 운전자가 없음을 이용하여 차량 내에 보관중인 금품을 절취하는 유형의 절도 범죄로 아파트 주차장, 노상 주차장 등 차량이 많이 주차된 곳은 어디든 차량털이범들의 범행대상이 된다.
차량털이는 보통 길을 걸어가는 척하며 주차되어있는 불특정 다수의 차량 손잡이를 잡아당겨 차량문이 잠겨 있으면 그냥 지나치고, 차량문이 열리면 그 차량을 범행대상으로 삼아 차량내부를 물색하여 피해품을 절취한다.
또한 문이 잠겨 있더라도 창문이 약간이라도 열린 상태로 주차되어 있는 차량들도 이들에게는 반가운 범행대상이다. 차량 운전자들은 이런 내용을 항상 인식하고 차량을 주차할 때에는 귀찮더라도 차량의 유리창을 끝까지 올리고 차량의 시정상태를 반드시 확인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차량 내에 귀중품을 일체 보관하지 않는 습관을 갖도록해야 한다.
또한 특히 마트 등의 배달을 업으로 하는 영업소에서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차량의 키를 꽂아둔 상태로 차량을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하여 그대로 차량의 시동을 걸고 절취하거나 차량 키만을 절취하였다가 인적이 드문 심야시간에 훔친 키를 이용 차량을 절취하는 범죄가 종종 일어난다. 조금 불편하더라도 더 큰 피해를 사전에 막기 위해서는 절대로 차량키를 꽂아둔 채로 주차하는 습관을 가져서는 안된다.
이처럼 누구나 알 수 있는 쉽고 간편한 차량관련 절도 예방법이 있으나 단지 ‘귀찮다’라는 이유만으로 예방을 하지 않아 피해를 당한 현장을 나가게 되면 너무도 안타깝다. 운전자들은 ‘내차는 내가 지킨다’라는 생각으로 귀찮더라도 항상 위에 언급한 도난 예방습관을 실천하여 차량관련 절도 범죄를 예방하여야 한다. 스스로 먼저 예방하는 습관으로 범행대상을 차단하여 더 이상 차량관련 절도범죄피해로 마음 아파하는 운전자들이 없기를 바란다.
이 상 헌
제주동부경찰서 남문지구대 순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