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수준 '꼴찌', 봉투 더 얇아져
임금수준 '꼴찌', 봉투 더 얇아져
  • 임성준
  • 승인 2009.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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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월급 183만원…전국평균보다 47만원 적어
3.9% 줄어…서울(259만원)의 70% 수준
제주지역 근로자들의 월급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가운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노동부는 올해 4월 현재 16개 시·도의 5인 이상 사업장 1만184곳의 임금과 근로시간을 조사한 결과, 전국 근로자의 평균 월급은 230만4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2만8000원에 비해 1% 줄어들었다고 27일 밝혔다.

노동부는 경기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정액급여보다 초과급여가 감소하면서 평균월급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액급여는 216만1000원으로 증감이 없었지만 초과급여가 14만3000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3.8% 감소했다. 상여금, 성과급 등 특별급여는 계산에서 제외됐다.

지역별로 보면 제주의 1인당 월급은 183만5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었다.

서울은 259만100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울산(242만6000원), 대전(236만원), 경기(234만4000원), 전남(230만6000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도는 183만5000원으로 서울의 70% 수준인데다 전국 평균보다 낮은 전북(196만3000원), 대구(202만2000원) 보다도 훨씬 적었다.

제주도는 지난해보다도 3.9% 감소했다.

전국에서 꼴찌인데다 그나마 쥐꼬리 월급 봉투도 더 얇아진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 월급 증감률은 대전(0.5%), 부산(0.3%), 대구(0.3%) 등이 소폭 증가했을 뿐 광주(4.7%), 울산(4.6%), 제주(3.9%) 등 대부분의 시도는 감소했다.

4월 현재 전국의 1개월 총 근로시간은 전년동기보다 0.2시간 늘어난 185.1시간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의 경우 경북이 195.3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충남(193.6), 충북(192.2)지역 순으로 장시간 근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광주(172.4), 제주(174.0), 부산(175.2), 서울(178.1)의 순으로 근로시간이 짧았다.

노동부는 "서울은 고임금 업종인 금융·보험, 사업서비스업 등의 사업체 및 본사가 집중돼 있고 울산도 자동차·선박제조 등 대규모 제조업체와 협력업체 밀집해 있어 평균 월급이 높은 반면, 제주도는 대체로 제조업 기반이 취약하고 도·소매나 음식·숙박업 등의 비율이 높아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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