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우리 안덕면에 불어오는 따뜻한 가을바람
[나의 생각] 우리 안덕면에 불어오는 따뜻한 가을바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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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아름다운 제주를 하얀 눈꽃이 가득 덮이던 날, 평화로를 따라 산방산을 마주하며 달려 도착한 안덕에 도착한지 어언 10월의 중반으로 접어들었다

세 번을 구경오라는 395m의 산방산을 중심으로 천혜의 자연절경과 어우러진 관광지로 발전잠재력이 풍부한 안덕면은 인구 만여명에 12개리를 중심으로 1차산업이 주를 이루는 조용한 농어촌이다.

자연의 훼손이 아직도 덜하여 그 어떤 관광상품과도 비교할 수 없는 안덕면의 곶자왈이 이곳 저곳에 펼쳐져 있는 도로를 달리다보면 매일매일 다른 자태와 모습으로 나를 맞이하여 주는 요술지팡이 자연앞에 고개를 숙이며 절로 차창 문을 활짝 열어 한손을 내밀지 않을 수 가 없다.

공무원으로 제주시에서 첫발을 내딛으며 16년이란 세월을 보내오는 동안 2006년 제주특별자치도가 되면서 우리 제주의 모든 공무원들은 이젠 너나없이 한 식구가 되었다. 자치도의 획기적인 혁신인사시스템인 순환근무제 덕분에 새로운 땅 서귀포시에서 임명장을 처음 받을 때까지만 하여도 마음속 한구석에 들어있는 두려움 한점은 그리 작은 것은 사실 아니였다

그리고 안덕면으로 부서 배치를 받고 민원부서 업무를 담당하면서 알게 된 안덕사람들은 참으로 따뜻하고 정이 가득한 사람들이었다.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면서 채근하는 법이 없었고 늘 다툼이 가득한 세금관련 민원처리도 조용조용 차근차근 처리되었다.

그런 안덕의 따뜻함을 지속하기 위하여 우리 안덕면에서는 매일 매일 『 Today's 긍정의 한마디』릴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민원인들이 오고 가는 출입구 한켠에 보드를 설치하여 365일 달라지는 긍정의 한줄 글귀를 연출함으로서 민원인들 마음속에 잠깐동안이나마 넉넉하고 행복한 마음을 불어넣을수 있도록 작은 배려를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민원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민원인들이 이 가을을 맞이하여 마음의 양식을 조금이나마 채울수 있도록 『안덕면 곶자왈 작은 도서방』을 운영하여 마음의 충만함을 조금씩 채워나가는데 일조를 하려고 한다.

경제적으로 크게 앞서나가지는 못하는 조용한 우리 마을 사람들이 그 어느 누구보다도 정말 행복지수 만큼은 그 어느 곳 보다도 높은 안덕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그리고 매일매일이 새로운 안덕으로 만들어 가는데 나는 민원담당으로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 하는 행복한 고민을 안고 오늘도 따뜻한 가을바람을 가르며 나만의 안덕길을 달려본다.

오  경  희
서귀포시 안덕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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