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평시평] 국제펜클럽과 투옥작가위원회
[세평시평] 국제펜클럽과 투옥작가위원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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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펜클럽 (International PEN)은 1921년 영국에서 도슨 스코트(Dawson Scott) 여사가 처음 설립하였고 영국 극작가이면서 1932년 인도주의적 작품들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존 골즈워디(John Galsworthy)가 초대회장을 역임하였다.

범(汎) 세계적 작가모임으로는 유일하며 문학을 통하여 상호이해를 촉진하려는 국제적인 문학가단체로 공식명칭은 시인, 극작가, 수필가, 편집자, 소설가의 국제협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Poets, Playwrights, Editors, Essayists and Novelists)로, PEN은 시인(poet)ㆍ극작가(playwright)의 P, 수필가(essayist)ㆍ편집자(editor)의 E, 소설가(novelist)의 N을 가리키며, 전체로 펜(PEN)을 의미한다. 펜클럽의 목적은 문학을 증진하고 표현의 자유를 수호하면서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다.

특히 표현의 자유 없이는 문학이 국제적으로나 이해나 협력이 안 된다고 보고,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여 문학으로 표현을 하다가 구속된 작가의 석방을 위하여 힘쓰고 정치적 검열에 반대하며 박해받거나 투옥되거나 혹은 자신의 견해를 표현하다가 살해된 작가들을 강력하게 대변하고 있다.

국제펜클럽은 1948년 코펜하겐 대회에서 채택된 펜 헌장에 따라 운영되는데, 문학에는 국경이 없으며, 예술작품은 인류 전체의 유산으로 보고 펜 회원은 세계 평화를 위해 노력한다. 사상과 표현의 자유와 언론과 보도의 자유를 옹호한다. 현재 전 세계 104개국에 145개 센터가 있다.

UN이 민간단체에 부여하는 지위는 유엔 경제사회이사회와의 협의결정에 따라 3등급으로 나뉘는데, 포괄적 협의지위(General Consultative Status), 특정분야 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 자문만 구하는 전문기구 등 세 가지 지위가 있다.

국제PEN은 UN에서 특정분야 협의지위(special consultative status)를 갖고 있다. 한국은 국제펜클럽에 1954년에 가입하였고, 1970년과 1988년 세계펜대회를 서울특별시에서 개최하였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개최된 제74차 총회에서 오는 2012년 5월 세계펜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한국은 1988년 세계펜대회를 개최한 이래 20여년 만에 다시 세계펜대회를 개최하게 되었는데 평화의 섬 제주에서 개최하기를 바란다.

한국에서 개최를 결정했지만 어느 문화의 도시에서 개최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제주세계평화의 섬에서 개최되는 세계펜대회는 더욱 뜻있는 행사가 될 것임이 분명하다. 이를 위하여 제주도민의 역량을 모아봄직도 하다.

「투옥작가위원회」는 1960년에 자원봉사자 사무실로 런던에 개설되었는데, 세계 여러 곳에서 문학인들의 비판을 억압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우려가 점점 커져감에 따라 구성되었다.

「투옥작가위원회」는 문학인을 탄압하는 것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여 펜 회원들에게 알리고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현재 이 위원회에는 작가, 저널리스트, 논설위원, 시인, 발행인 등에 대한 천여 건의 장기 투옥, 박해, 위협 및 심지어 살해까지 모니터하여 전 세계에 경고 있다.

이러한 작가들에 대한 박해를 해소하기 위하여 항의 서한 발송, 대정부 로비, 일반 대중의 인지도 제고 등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는데, 펜 회원들이 투옥작가의 가족에게, 혹은 가능한 경우에는 투옥작가 본인에게 직접 편지를 써서 이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갖도록 하고 있다.

「투옥작가위원회」제75회 국제펜 의회(Meeting of the Writers in Prison Committee
75th International PEN Congress)가 다뉴브 강이 시내를 흘러드는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2009년 10월 19-20일까지 개최된다.「투옥작가위원회」의 열렬한 활동은 작가들만의 인권이 아니라 전 인류의 보편적 인권을 향상시키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강  병  철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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