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박물관은 해녀의 삶을 조명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일본 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와 공동으로 찾아가는 해녀양씨영화 상영회를 개최한다.
이번 상영회는 오는 11월2일부터 12월31일까지 진행된다.
이 작품은 과거 일제 식민지 시대에 일본으로 건너가 현재 오사카에 살고 있는 제주 해녀 출신 양의헌 할머니(1916년생․사진)의 생활을 3년에 걸쳐 기록한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조선 통신사 연구자였던 故 신기수씨가 일본 각지의 바다를 돌면서 물질하던 양씨의 모습과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가던 아들들의 모습을 지난 1966년부터 촬영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일본 사꾸라 영화 제작자가 이 필름을 입수, 하마무라 마사키 감독이 한편의 다큐멘타리로 완성시킨 것이다.
38년전의 필름과 현재의 영상을 교차시키면서 한 여성이 차별과 극심한 빈곤 속에서도 아내로서 남편을 내조하고, 어머니로서 자식을 키워낸 제주 어머니의 모성애를 느끼게 해준다.
역사가 개인의 삶에 얼마나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주는 이 기록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남․북한을 배경으로 한 사상적 현실에 살았던 개인사이면서도 제일 제주 교포들의 근대기 생활사를 보여주고 있다.
상영을 원하는 기관이나 단체는 일시와 장소 등을 해녀박물관(064-710-7774)으로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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