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2개 사업중 6개만 올해 완료
2013년 사업완료 가능성 의문
지난달 말 문을 연 새연교는 제주 국제자유도시 개발센터(JDC)가 만들어 서귀포시에 기부체납했다.
새섬 산책로 조성이나 새연교는 서귀포 관광 미항 개발사업 1단계 사업으로 추진된 것이다.
1단계 8개 사업가운데 새섬과 인근 칠십리교 정비 등 6개 사업은 JDC가 실시해 제주도에 이관했다.
2006년에서 올해까지 마무리하기로 한 1단계 8개 사업가운데 관광미항 방문객 센터 건설과 문화 유적공원 진입도로 개설만 서귀포시가 맡고 있다.
지난해부터 2013년까지 추진하기로 한 2단계 사업은 문화재 전시관 설치, 상가 및 수협 리모델링 등 모두 4개 사업인데 JDC가 3개 제주도 또는 서귀포시가 1개 사업을 맡도록 돼있다.
사업 추진 주체가 3군데로 나눠지면서 현재 추진주체가 애매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서귀포 수협 가공공장 주변에 만들기로 한 테마 스트리트 조성은 당초 제주도가 주체였다가 최근 서귀포시가 맡으면서 일선 담당자들이 업무 주체가 누구인지 제대로 파악을 하지 못하고 있다.
관광미항 방문객센터 건립도 서귀포시는 제주도로 사업을 이관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제주도는 서귀포시가 할 일 이라며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각 기관이 떠넘기기를 하고 있는 것은 사유지 매입과 민자 유치가 벽에 부딪치면서 사업 추진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새연교 주차장 부족으로 새섬을 관람하려는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민간 업자가 노른자위 주차장터를 임대해 사용하면서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다.
서귀포시는 부지매입이 힘들자 새연교에서 좀 떨어진 곳에 있는 어선부두 물양장을 정비해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되지 않고 있다.
관광미항 방문객 센터와 문화재 전시관 건설도 사유지 매입이 되지 않은 채 표류하고 있다.
2단계 사업의 핵심사업인 상가 및 수협 리모델링과 미항 배후지역 재개발 역시 언제 사업에 착수할 지 감감 무소식이다.
이들 사업의 주체로 돼있는 JDC의 한 관계자는 “항만시설은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공공 필수 시설로 JDC같은 민간기관이 항만 시설을 위한 땅을 살 수 없도록 돼 있다”며 “국회에 항만법을 개정해 민간 기관이 재량권을 가질 수 있도록 법률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JDC는 내년에 법이 개정되거나 제주도가 관광미항 시설지 내의 땅을 사들이게 되면 이 일대 상가의 리모델링과 미항 배후지역 재개발 등 2단계 사업의 타당성 용역을 해보겠다는 생각이다.
즉 올해 마무리하기로 한 1단계 사업가운데 관광미항 방문객센터 건립이 내년 사업 착수마저 불투명하고 2단계 사업도 내년에 용역을 실시하면 2011년에나 실시될 전망이어서 2013년까지 사업이 마무리 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의 핵심은 항구 배후지 개발인데 상가 및 수협 리모델링과 미항 배후지역 재개발은 민자 유치사업으로 투자자 확보가 관건이다.
그런데 당초 투자를 검토했던 모 업체가 JDC와 협상을 벌여 왔으나 지난해 불어 닥친 경기 악화로 투자에 주저하면서 시간만 끌고 있다.
이 때문에 제주도는 당초 계획됐던 관광미항 개발지역을 항만을 포함한 지역으로 확대해 주차장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고 투자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등 투자 여건을 개선시키는 방안을 다시 마련하고 있는 실정이다,
높은 관광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서귀포항을 비롯한 주변지역을 정비 ․ 개발해 국제적인 체류형 해양 관광단지로 조성하려는 서귀포 관광 미항 개발사업.
1단계 248억원, 2단계 1182억원 등 모두 14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었지만 현재 새연교 건설 등 1단계에 투자된 금액은 193억원에 그치고 있다.
2단계 투자금액의 대부분은 민자 유치여서 사업비가 제대로 확보될 지 의문이다.
현재 정부 등 공공부문에서 투입될 금액도 거의 투입됐기 때문에 더욱 자금난이 우려된다.
제주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한 국제 자유도시 기본계획의 하나로 시작한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 비록 사업타당성 검토와 주민 설명회를 거쳤다고는 하지만 부지매입 부진에다 기존 상인들의 이주 대책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서 자칫 새연교 하나만 남는 부실한 관광미항이 되지나 않을까 걱정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 -2006년부터 2013년까지 2단계에 걸쳐 추진하기로 돼있는 서귀포 관광미항 개발사업의 조감도. 사유지 매입을 위한 예산확보와 민자 유치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