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지급결제총액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에 따른 상거래 위축을 반영하고 있다.
11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3ㆍ4분기 제주지역 지급결제총액은 6조1175억원으로 전년 3ㆍ4분기 6조1866억원에 비해 1.1% 감소했다.
또 올 들어 지역의 지급결제총액은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ㆍ4분기에 6조8185억원을 기록했던 지급결제총액은 2ㆍ4분기 6조4230억원으로 감소했다.
지급결제수단별로는 신용카드 이용감소가 두드러졌다. 3ㆍ4분기 은행계 신용카드를 이용한 지급결제액은 362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 감소했다.
이 중 현금서비스 이용실적은 1591억원으로 전년 3ㆍ4분기보다 38.2% 감소했다. 신용카드 한도축소와 카드사용 자제 등의 영향 때문이다. 물품.용역구매액도 소비위축 등으로 1.9% 감소한 2033억원으로 조사됐다.
어음.수표에 의한 지급결제금액도 줄었다. 3ㆍ4분기 어음.수표로 지급결제한 금액은 2조130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8% 감소했다.
당좌수표 이용이 전년 3ㆍ4분기에 비해 31.1% 늘어난 것을 제외하고, 자기앞수표 및 약속어음, 가계수표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6.3%, 4.3%, 17.5% 감소했다.
반면, 3ㆍ4분기 중 은행공동망을 통한 지급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11.7% 증가한 3조49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어음.수표 및 신용카드가 도내 지급결제수단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4.8%, 5.9%로 전년 3ㆍ4분기에 비해 5.2%포인트, 1.6%포인트 낮아졌으나 은행공동망 비중은 50.6%에서 57.2%로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