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재배․생산되고 있는 나물콩 보다 생산량과 항암․황산화 효과가 뛰어난 신품종 콩 재배가 추진돼 관심이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최근 제주도농업기술원(원장 강용철)과 공동으로 나물콩 주산지인 서귀포시 안덕면 소재 한 농가포장에서 나물콩 재배농업인과 관련 전문가 등 100여명을 초청, 신품종 콩인 ‘신화콩’ 농가보급 촉진을 위한 현장평가회를 열었다.
이날 평가회에서 현재 나물콩으로 대부분 재배되고 있는 풍산나물콩은 키가 작고 뿌리가 약해 기계수확이 힘들었으나 신화콩은 이러한 단점을 획기적으로 보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제주도농업기술원이 13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국내 나물콩의 80%를 생산하고 있는 제주에 신화콩을 적극 보급할 경우 나물콩의 국내자급 기반을 확고히 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신화콩은 2007년 바이러스병인 콩모자이크병에 강한 품종을 육성하는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분자육종기술(MAS)을 이용해 개발된 콩나물용 품종이다.
신화콩은 기존 나물콩보다 항암·항산화 효과가 뛰어난 이소플라본 성분 함량(3,596㎍/g)이 24% 정도 높을 뿐만 아니라 현재 제주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풍산나물콩 보다 수량성 역시 11%(307kg/10a) 많은 것으로 나타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그동안 ‘신화콩’을 나물콩의 주산단지인 제주지역 일부 농가에 보급한 결과, 수량성과 내병성이 매우 우수하다고 평가받아 농가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며 “올해부터 신화콩의 재배면적이 급속히 늘어 기존 나물콩 품종을 조기에 대체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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