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졸음항해ㆍ미숙련 기관운전 사고비율 높아
선박 운용자의 사전 정비점검 불이행 및 안전 불감증으로 올해 3분기 서귀포 관내 해양사고가 지난해보다 세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귀포 해양경찰서가 ‘09년도 3/4분기 전체 33척의 해양사고를 원인별로 분석한 결과 운항 부주의와 정비 불량에 의한 사고가 30척(90.9%)으로 전년 동기의 11척에 비해 세배 가까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어업부진에 따른 선박 장기방치나 미숙련 선원에 의한 기관운전 등 단순 기관고장에 의한 해양사고가 17척으로 전체 해양사고의 51.5%를 차지했으며 충돌 8척, 좌초 3척등 이었다.
또 전체 사고가운데 취약 시간대인 밤 9시 이후 새벽 6시 사이에 발생한 해양사고가 16척으로 48.4%나 돼 당직자의 어로작업 투입과 휴식 부족으로 인한 졸음운전이 주원인으로 나타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서귀포 해경은 동절기를 앞두고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성산항, 서귀포항, 모슬포항 등 선박 밀집항구를 대상으로 축계 · 전기 · 가스 · 소방시설에 대해 안전점검과 사고예방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대형사고 발생 시 서귀포 해양경찰서장을 지휘팀장으로 하는 상황대책반을 운영, 긴급 구조대응 체제를 유지하며 기상특보 발효 시 출어선 대상 문자 메시지를 발송해 사전 대피를 유도하는 등 예방 실효적인 구난 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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