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나포 면탈목적 흉기 휘두른 선원 4명 체포
최근 우리측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이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선박의 나포를 면하려고 극렬히 저항하던 중국 선원들이 해경에 붙잡혔다. 제주해양경찰서는 12일 중국 유망어선 Y호(77t) 선장 G씨(38) 등 4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11일 오후 5시25분쯤 제주시 차귀도 서쪽 139km 해상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돼 제주해경 대원들이 단속을 위해 Y호에 승선하려 하자 곡괭이, 장대 등을 이용해 저항하는 등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이들의 저항은 해경 대원에 의해 5분만에 제압됐으나 충돌 과정에서 제주해경 고속단정 앞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났다.
불법조업하던 중국어선 선원들이 제주해경의 검문검색을 피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제주해경은 2006년 당시 도끼와 쇠파이프로 난동을 부리는 중국어선 선원들에게 가스탄과 최루탄을 쏘며 간신히 제압하기도 했다.
제주해경은 이날 또 Y호가 무허가로 잡어 590㎏을 불법 포획한 사실을 확인, EEZ어업법 위반 혐의로 나포했다.
한편 올 들어 현재까지 제주해경이 나포한 불법조업 중국어선은 모두 27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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