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300대 기증…전국 돌며 5000대 전달
한 시중은행이 제주를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지방자치단체에 자전거를 기부하는 ‘자전거 국토대장정’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10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 야외무대에서 김형국 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과 이종휘 우리은행장, 우리은행 우소고객 모임인 ‘명사클럽’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전거 국토대장정 발대식을 가졌다.
우리은행은 이날 발대식에서 제주도와 녹색성장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협약을 맺었다.
우리은행은 협약에 따라 제주도의 효율적 온실가스 감축 등 녹색산업육성에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제주도는 우리은행을 녹색성장사업의 파트너로 삼아 공동의 이익 증진을 도모키로 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명사클럽 회원들과 함께 성산일출봉에서 제주해녀박물관까지 해안도로를 따라 15㎞ 코스를 자전거로 하이킹한 뒤 타고 온 자전거 300여대(시가 3000만원 상당)를 제주도에 기증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은행이 지난 8월 자전거 상해보험 무료 가입 혜택과 최고 4.6%(1년 만기)의 금리를 주는 ‘자전거 정기예금’을 선보였는데, 이 예금의 판매 수익금 가운데 10%의 재원으로 마련됐다.
‘자전거 예금 수익금’을 다시 자전거로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다.
이종휘 우리은행장은 “녹색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심한 끝에 친환경.에너지 절약의 생활문화를 확산할 수 있는 자전거 기부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이날 행사를 시작으로 경남, 전라, 경북, 충청, 강원, 경기지역 등 전국 지자체를 매달 한곳씩 차례로 돌며 내년 5월 서울에 도착하는 것을 끝으로 16개 시.도 자치단체에 총 5000여대의 자전거를 기증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리은행이 기증한 자전거는 제주관광공사를 통해 적절한 활용방안을 마련,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설명 : 우리은행 임직원과 우수고객 모임인 ‘명사클럽’ 회원들이 지난 10일 성산일출봉에서 ‘자전거 국토대장정’ 발대식을 가진 후 자전거를 타고 해안도로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