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 해양쓰레기로 '몸살'
제주연안 해양쓰레기로 '몸살'
  • 한경훈
  • 승인 2009.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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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올해 처음 어선조업구역서 수거사업…141t 처리

제주 연근해 바닷속이 쓰다 버린 양식어구와 폐어망 등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올해 연근해 침적폐기물 수거사업을 추진한 결과 모두 141t의 침적폐기물을 수거했다.

이번 사업은 지난 6~9월까지 스쿠버다이버를 투입해 수심 30~50m 어선조업구역을 중심으로 실시됐다.

사업 추진 결과 제주시 동부권역에서는 64t의, 서부권역에서는 77t의 침적물이 각각 수거됐다.

수거 침적물은 폐기물 및 폐어망 등 어구가 대부분이고 일부 생활쓰레기도 섞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육상이나 어선 등에서 나오는 각종 쓰레기와 폐기물이 바다 밑에 쌓이면서 어류서식 환경 등에 악영향을 주고 있으나 아직까지 그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가 어선조업구역의 침적폐기물 수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에는 농림수산식품부 지원 4억4000만원 가운데 2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나머지 1억6000만원은 공공근로자 해안가 쓰레기수거사업에 쓰이고 있다.

해마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바다로 유입돼 그 중 일부가 수거되지 못한 채 바다속에 그대로 방치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침적폐기물 수거사업이 지속적으로 실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속가능한 어업생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거사업에 지방비 투입 등 지자체의 관심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연근해 침적폐기물 수거사업은 농식품부의 지원으로 올해부터 5년간 실시될 계획”이라며 “사업 성과추이를 보며 추가 예산 확보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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