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 첫 운항권 획득…내달 27일부터 매일 운항
제주항공이 이달 말부터 저비용 항공사로는 처음으로 김포~오사카ㆍ나고야 노선을 매일 운항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기존 양대 항공사가 양분해 온 김포 기점 국제노선에 저비용항공사들이 진출할 것으로 예상돼 김포공항 이용객들은 운임과 스케줄 측면에서 보다 많은 선택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
국토해양부는 최근 일본 국토교통성과 김포∼오사카·나고야 노선을 하루 왕복 4회씩 운항키로 합의한데 따라 대한·아시아나항공은 김포∼오사카에 현재 하루 1회인 운항횟수를 2회로 증편하고 제주항공은 오사카와 나고야에 각각 하루 1회씩 운항토록 허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 개항이후 국제선 기능이 사라졌던 김포공항에는 지난 2003년 11월 도쿄 하네다공항, 2007년 중국 상하이 홍챠오공항, 2008년 12월 오사카공항에 이어 나고야 노선까지 열려 수도권 주민들의 일본, 중국 여행이 보다 편리해질 전망이다.
특히 국토부는 국내 저비용항공사 선발주자인 제주항공을 대한·아시아나항공과 함께 이번 운수권배분에 포함시킴에 따라 앞으로 국제선에 취항할 진에어,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다른 저비용사들도 향후 늘어날 김포노선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항공운임 인하경쟁이 기대되고 있다.
국토부는 제주항공을 우선 포함시킨 것에 대해 신규항공사 국제선 취항기준을 충족했으며 지난해 7월부터 13개 국제노선에 운항한 경험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측은 "국제선 주요노선에 저비용항공사도 진입한 것을 계기로 다양한 노선을 개발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성장할 것"이라며 "제주항공 취항 이후 국내선 시장이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시장구조가 바뀐 것처럼 국제선도 소비자가 다양한 가격과 서비스와 스케줄을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김포∼오사카 노선은 청사내 사무실 설치 및 예약접수 시간 등을 고려해 11월 27일께 첫 취항하고 독점노선인 김포∼나고야 노선은 하계스케줄이 시작되는 내년 3월말 취항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사카·나고야 신규취항 등에 대비해 지난 1일 B737-800(좌석수 189석) 항공기 1대를 추가 도입했고, 올 연말 같은 기종의 항공기 1대를 더 들여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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