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경기로 건강 지키기에 돈을 투자하는 것이 부담스러운 서민들은 '산을 찾는다'.
웰빙바람 및 토요휴무근무제에 지속되는 불경기가 도민들의 발걸음을 한라산과 수목원으로 이끌고 있다.
제주도한라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8일 현재 한라산 등산객이 사상 처음으로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해동안 한라산을 찾은 등산객이 55만700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지난달 31일은 최초로 1일 만명을 웃돈 1만37명.
1974년 2만4000명, 1984년 15만7000명, 1994년 50만1000명과 비교하면 한라산이 등산객들의 발길에 무사할까 우려하는 관리사무소의 고충이 이해되고도 남는다.
계절별로는 단풍 성수기인 10월이 10만4650명으로 가장 많다.
철쭉이 선을 보이는 4,5월도 월별 8만명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관리사무소 이광춘 소장은 "겨울철 성판악코스를 이용한 등산객과 어승생자연학습탐방로를 찾는 유치원, 초등학교 어린이, 중.고교 학생들도 증가추세"라며 "등산로 정비 및 쾌적한 공원환경 사업을 통해 탐방객 편의제공과 자연생태계 유지관리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라산 등반이 이동수단 및 시간의 구애를 다소 받는다면 한라수목원은 인근 주민들의 조깅 및 걷기 운동의 최적지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여기에 제주산 야생화를 보려는 관광객들도 가세하고 있다.
올 10월말 현재 입장인원은 도민 19만8000명, 관광객 49만8000명 등 모두 69만6000명으로 지난해 66만1000에 비해 전체적으로는 5%, 도민은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평균 입장인원은 2300명, 최대 입장 인원은 지난 3월 31일 1만2300명이다.
골프 등 값비싼 비용을 요구하는 운동과는 거리가 먼 시민들은 한라산에서 '참살이'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