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교습시간 단축…독서실 이용료도 올라
제주지역의 학원 수강료가 동결됐다.
그러나 월 교습시간이 줄어든 탓에 시간당 수강료는 대폭 인상된 셈이다.
6일 제주시교육청과 서귀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학원 관계자와 학부모, 물가담당 공무원, 교육청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학원수강료 조정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10일부터 월 교습시간을 20시간에서 17시간으로 3시간 단축하는 대신 현행 4만9900원인 학원 수강료는 동결하기로 했다.
이는 수강료가 조정된 2006년 이후 지난 3년간의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조치로 학생들의 건강권을 고려해 월 교습시간 기준을 감축한 것이다.
수강료는 동일하지만 교습시간이 줄어든 탓에 시간당 수강료는 2495원에서 2935원으로 17.6% 인상된 셈이다.
학생들의 건강권과 수업시간을 고려해 교습시간 1시간의 범위도 현행 초등생 45분, 중학생 이상 50분에서 초등 40분, 중학생 45분, 고등학생 50분으로 조정됐다.
독서실 이용료도 1일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월 이용료는 7만원에서 8만5000원으로 월 기준 21.4% 인상됐다.
제주시교육청 관계자는 “대부분의 학원들이 강사 인건비 상승, 건물임대료 상승 등에 따른 운영상 어려움을 들어 입시.보습학원 수강료를 월 8만으로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며 “그러나 정부의 물가 안정화 방침과 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학원수강료 조정위원회에서 심의 끝에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6년 3월 수강료 조정 당시 인상폭은 7.5%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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