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점점 심해지는 먹거리 불신
[사설] 점점 심해지는 먹거리 불신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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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이 마음 놓고 마음에 드는 식재료를 선택할 수 있을까. 수입농수축산물 개방으로 외국산 식재료가 시장 판매대에 대거 올라오면서 나오는 소비자들의 불안이다.

외국산 농수축산물이 제주산으로 둔갑하고 있기 때문이다. 농수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표시가 강제되고 있지만 이를 판매하는 업소에서 외국산을 제주산으로 허위표시 해 판매함으로써 식재료에 대한 불신이 낮아지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농수축산물을 구입하면서 어떤 것이 진짜 제주산인지를 판가름 할 수가 없다. 판매업자들의 양심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그러나 이 같은 판매업소의 양심도 믿을 수 없게 됐다.

국립농산물 품질관리 제주지원이 추석을 앞둬 농수축산물 판매업소와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 표지 일제 단속 결과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행위가 적발됐기 때문이다.

수입돼지고기를 제주산으로 속여 판 업소가 7개소를 비롯, 고사리 쇠고기 고춧가루 등이 제주산으로 허위표시 됐거나 미표시 한곳이 많았다는 것이다.

올해만 이런 곳이 58곳이 적발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적발건수 보다 45.8%나 증가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불특정 다수가 선택해야 하는 농수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근절을 위한 강력한 제재조치가 마련되고 시행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먹거리 불안이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관련 당국의 대책이 시급히 요구되는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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