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내 2000년 88개소서 현재 137개소…채산성 악화
도내 유류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유소들이 해마다 우후죽순 늘어나면서 업계의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2001년 그린벨트 해제 이후 관내 주유소 등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88개소이던 제주시내 주유소는 이후 매년 3~7개소씩 늘어 현재는 137개소에 이르고 있다.
올해도 3개소가 3개소가 신규 등록되고 또 다른 3개소가 건축 중이거나 등록대기 상태에 있다.
그런데 주유소 증가와는 반대로 유류 소비량은 감소하고 있어 주유소업계가 판매량 감소에 따른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시내 주유소들의 월평균 유류 판매량은 2005년 1048드럼에서 2006년 945드럼, 2007년 870드럼, 2008년 843드럼 등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장기적인 고유가로 인한 유류소비 감소에다 아파트 등지의 가스사용 전환까지 맞물려 한정된 지역에서의 주유소 간 경쟁이 가속화돼 업계의 경영난 악화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현재 제주시내 주유소 2곳은 영업부진 등에 따라 현재 휴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 관계자는 “최근 관내 신설 도로와 도심지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 설치가 매년 늘고 있다”며 “그러나 고유가에 따른 에너지 절약운동 등으로 인해 유류 소비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여 업계의 채산성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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