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무원 노조가 점심시간 근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든 시민들의 환영을 받을 수 없다.
8일부터 강행한 제주시 공무원 노조 점심시간 근무거부는 그 피해가 당장 선량한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다.
이 같은 시민피해를 우려해 우리는 본란을 통해 점심시간 민원업무 거부에 대해 자제를 당부했었다.
공무원 노조가 쟁취하려는 동절기 퇴근 시간 조정이 시민들의 피해를 담보로 할 만큼 그렇게 절박한 것인가.
동절기 근무시간 단축이 공무원 노조의 절절한 희망 사항이라 하더라도 그렇다. 그것을 쟁취하려는 방법은 시대상황이나 분위기, 시민들의 불편이나 피해 등 예측가능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이 어떤 때인가.
일자리를 찾으려는 청년 실업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실직가장은 노숙자로 전락하여 싸늘한 한뎃잠으로 떨고 있다. 초등학교 어린이들까지 생계형 전단지 배포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지 않는가.
이렇게 모두가 어려울 때 이들 어려운 이들을 위호하고 격려해야 할 사람들이 공무원들이 아닌가.
공무원들은 그래도 안정된 직장을 가진 사람들이고 국민에게 봉사해야 할 책무를 진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시대가 어려울수록 사회의 중심에서 그 어려움을 지탱해주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런데도 한 시간 빨리 퇴근하겠다고 민원업무를 팽개치고 투쟁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 행위나 다름없다.
그렇기때무에 공무원 노조가 민원인들의 불편을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당장 점심시간 민원업무에 복귀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않으면 더 큰 시민저항에 봉착할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