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종플루, 週 단위 발표 이유 뭔가
[사설] 신종플루, 週 단위 발표 이유 뭔가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도신종플루대책본부는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수가 300명을 훌쩍 넘어서자 매일 공개하던 환자 발생 상황을 주 단위(週 單位)로 발표하기로 한 모양이다. 우리는 그 진의(眞意)를 알 수가 없다.

그렇잖아도 전파력이 매우 강한 신종플루다. 치사율이 일반 독감과 다를 바 없음에도 의료 당국과 도민들 모두가 경계하는 이유다.

6월 18일 제주에서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불과 100여일 만인 9월 29일 현재 확진 판정 받은 인원수가 무려 300명을 훨씬 넘어섰다는 사실만으로도 그 전파력을 짐작케 한다.

그렇다면 응당 당국은 지금까지처럼 환자 발생 상황을 매일 매일 도민들에게 알려 줌으로써 경각심을 심어주어야 한다. 그래서 각자 건강관리에 유념토록 함이 마땅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환자 발생 상황과 전파 지역, 전염 계층이나 집단 등은 도민들에게 좋은 정보가 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뭐가 두려워서인지 쉬쉬 하듯 신종플루 상황을 일주일 단위로 발표한다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안 그래도 의사-간호사 같은 의료인들의 신종플루 감염 사실을 한 때 감추었다가 비판을 받았던 당국이다.

그러한 당국이 이번에는 신종플루 상황을 늑장 공개하겠다니 별일이다.

물론 당국에서도 핑계는 있을 줄 안다. 도민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지 않기 위해서라는 등등 말이다.

하지만 매일 발표한다고 해서 공포에 떨고만 있을 정도로 도민들은 어리석지 않다.

 도리어 그때그때 정보를 정확히 알려 줌으로써 신종플루 예방에 참고 자료로 삼을 것이다.

당국은 ‘매일 발표’로 환원해 주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