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신종플루 누적 감염환자가 300명을 넘어섰다.
30일 제주도 신종플루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 유치원생 1명, 초등학생 4명, 중학생 3명, 고등학생 5명, 주민 1명 등 모두 14명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누적 감염환자는 318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 18일 도내에서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환자가 발생한 이후 100여일 만에 확진환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이다.
이들 중 277명은 완치됐으며 나머지 41명은 병원이나 자택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신종플루가 학생들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유치원을 포함해 도내 초.중.고교에서 발생한 감염환자만 63개교 202명에 달했다.
학생 환자가 전체 감염자의 63.5%를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신종플루에 걸려 한 때 위중한 상태였던 A씨(52.여)는 다행히 병세가 호전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렴을 앓던 이 여성은 지난 17일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후 제주시내 한 거점병원 중환자실로 옮겨져 한 때 호흡곤란으로 산소호흡기까지 부착했었다.
제주도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신종플루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예비비 1억2000만원을 들여 구입한 손세정제 8만개를 공항과 항만을 통해 입도하는 귀성객과 도내 각급 학교에 나눠주기로 했다.
또한 비상의료체계를 강화하는 등 신종플루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귀성과 귀경을 위해 대이동하면서 자연스레 사람 대 사람의 접촉도 늘어나 신종플루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개인위생 관리에 철저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좌광일 기자 jki@jeju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