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소폭 증가…학생들 무방비 노출
학교 주변 200m까지 설정된 제주지역의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안에 1000여개의 청소년 유해업소가 성업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서상기(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 내 유해업소 현황’에 따르면 올해 6월30일 현재 1015개의 유해업소가 정화구역 안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정화구역 내 유해업소 1000개보다 15개 늘어난 것으로 광주지역(846개)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4만6301개로 지난해보다 2684개가 줄었지만 제주지역은 오히려 유해업소가 소폭 증가한 셈이다.
업종별로 보면 유흥.단란주점이 562개(55.3%)로 가장 많았고 호텔.여관 등 숙박시설 172개(16.9%), 노래연습장 119개(11.7%), 당구장 78개(7.6%), PC방 등 게임장 45개(4.4%) 순이었다.
서 의원은 “예로부터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학생들에게 교육 환경은 매우 중요하지만 여전히 학생들이 학교주변 유해 환경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교육당국은 제도 도입 취지에 맞게 학교환경위생정화위원회를 내실있게 운영하고 정화구역 내 유해시설을 철저히 단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은 절대구역과 상대구역이 있으며 절대구역은 학교 정문이나 후문 등 출입문에서 반경 50m이내로 노래연습장이나 단란주점, 숙박업소, PC방 등의 영업을 할 수 없다.
상대 구역은 절대구역을 제외해 학교부지 경계로부터 200m 안쪽으로 정화위원회의 심의에 따라 이들 업소의 영업이 가능한지가 결정된다.
좌광일 기자 jki@jeju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