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기지 환경성 재조사해야”
“해군기지 환경성 재조사해야”
  • 좌광일
  • 승인 2009.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환경단체ㆍ강정마을회, 기자회견서 촉구

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제주지역 3개 환경단체와 서귀포시 강정마을회는 30일 해군기지 사업부지 내 환경성 조사를 전면 재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날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단체와 마을주민들의 공동조사 결과 해군기지 사업부지 해안 전 지역에 붉은발말똥게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멸종위기야생동물과 희귀식물에 대한 재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이는 해군 측이 밝힌 멸종위기야생동물 서식지를 원형 보전하겠다는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길”이라며 “해군이 제시한 8개 후보지 가운데 과연 강정마을이 해군기지 부지로 타당한 것인지 납득할 만한 자료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졸속으로 처리된 상황에서 도의회가 공동생태계 재조사 등을 부대조건으로 달아 환영영향평가 동의안을 가결해선 안 된다”며 “재조사 결과가 나오고 그 결과의 반영 여부가 확인될 때까지 동의안 처리를 보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붉은발말똥게 등 멸종위기야생동물 보호 대책을 긴급히 마련해 줄 것을 제주도와 환경부에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해군기지 건설사업이 도민사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핵심 이유는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절차가 실종됐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주민갈등을 치유하기 위해선 경제적 보상을 논하기 이전에 최소한의 합리적인 절차를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