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청년실업 문제가 갈수록 심각성을 더해 가고 있다.
9일 제주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말 4.4%이던 도내 청년실업률은 지난 1.4분기 4.6%, 2.4분기 5.3%, 3.4분기 7.1% 등으로 악화일로에 있다.
특히 지난 3분기까지 도내 청년실업률은 6.17%로 2000년(6.5%) 이후 처음으로 6%대에 진입했다. IMF 직후인 1999년 8.6%까지 치솟았던 지역 청년실업률은 2001년 5.1%, 2002년 5.3%, 2003년 5.5% 등으로 3년 연속 5%대를 기록했었다.
올 들어 청년실업이 이처럼 악화되고 있는 것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들의 구인수요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조업 환경이 열악한 지역특성으로 인해 대졸자 등의 ‘눈높이’에 맞는 직장이 그리 많지 않은 것도 청년실업자 증가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고용안정센터 관계자는 “지역 제조업 현장에서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곤란을 겪는 곳도 많다”며 “구인.구직자간 수급 불균형도 도내 청년실업자 증가에 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청년실업률 증가는 경기회복에도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대책이 요구된다. 최근의 경기침체는 무엇보다 내수부진에 기인한다는 지적이 많다. 때문에 소비성향의 높은 청년층의 실업문제를 마냥 방치 할 수 없는 것이다.
제주지방노동사무소는 이와 관련, 제주도.제주지방중소기업청과 공동으로 오는 25일 중소기업센터에서 ‘청년고용장려금과 함께하는 2004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
도내 상시근로자 10인이상 규모 40여개 기업체가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현장에서 구직등록, 3개월이 지나도록 실업상태에 있는 경우 청년고용장려금(월60만원, 12개월 지원) 지원하는 혜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