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이상 소요도 5%…전국 최고
10분 이상 소요도 5%…전국 최고
  • 김광호
  • 승인 2009.09.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경찰, 112신고 5분내 현장 도착률 중하위권
제주경찰의 112신고 5분내 현장 도착률이 3년 연속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사건.사고 현장에 신고를 받고 도착하는데 10분 이상 소요된 비율은 5%로, 전국 경찰 중 가장 높아 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2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소남 의원(한나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112신고 5분내 현장 도착률’ 관련 자료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올해 1~7월 제주지역 112신고 5분내 현장 도착률은 85.6%로, 전국 16개 경찰청 가운데 통계가 제시된 12개 청 중 7위로 중하위권에 속했다.

이는 부산 96.6%, 서울 94.7%, 대구 91.1%, 광주 88.5%보다 크게 낮은 도착률이며, 전국 경찰 평균 87.6%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제주경찰의 연도별 5분내 현장 도착률은 2007년 94.5%에서 지난 해 88.6%, 올해 85.6%로 3년 연속 떨어지고 있다.

이 기간 전국 경찰의 5분내 평균 현장 도착률도 2007년 90.9%에서 올해 87.6%로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제주경찰의 감소 폭이 너무 커 교통사고 구조 등 신속한 사건현장 처리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제주경찰이 112신고 후 현장 도착까지 10분 이상 걸린 비율 5%는 전국 12개 경찰청(인천.대전.충남.경북경찰은 112통계 개선 시범 운영으로 이번 통계서 제외)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대구 각 0.1%, 부산 0.3%는 물론, 제주 다음 꼴찌인 경북의 3.2%보다도 훨씬 높고, 전국 평균 1.2%와 비교해서도 매우 높은 비율이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다른 지방에 비해 지구대별 관할 지역이 넓고, 산간 지역이 많은 데다, 교통체증 때문에 신고 후 현장에 도착하는데 거의 10분 이상 소요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112순찰차 신속도착시스템(IDS)이 갖춰지지 않은 것도 현장도착 지연 원인”이라며 “2011년 도내 순찰차(현재 43대)에 대한 IDS 도입이 이뤄지면 상당 부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IDS는 서울.부산 등 전국 8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지구대를 더 늘리고, 순찰차와 담당 경력을 증원해 사건.사고 현장 도착률을 100%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