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국발 금융위기는 나라마다 큰 경제적 혼란을 야기시켰고, 우리나라 역시 유가ㆍ물가ㆍ고용불안 등으로 중산층 이하 서민들의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시대상황을 반영하여 모든 국가 정책 기조를 서민 보호에 초점을 맞추어 추진하고 있다.
경찰에서도 지난 7월부터 희망울타리 프로젝트를 수립, 그 구체적 실천으로서 서민 주거ㆍ상가 밀집지역에 창문경보기 설치, 지속적인 주민의견 수렴, 농어촌지역 농축산물 절도 근절, 사회복지시설 봉사ㆍ감귤솎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서민 생활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문득, 지난 상반기 우리서에서 추진했던 창문경보기 설치와 지역최고 정통경찰 선발대회가 떠오른다. 관내 절도 피해자 중심으로 침입 강ㆍ절도 등을 예방하기 위해 1000여개의 창문경보기를 설치하여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일선 지역경찰관들의 관내 인적ㆍ지리적 특성의 전문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역최고 정통경찰 선발대회를 개최한 바가 있다. 모두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서민보호 정책과 일맥상통한다는 점에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
생활안전과에서는 지난 9월 12일 치매노인들이 요양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하여 실내 및 냉장창고 청소, 텃밭에 배추심기 등 부족한 일손을 덜어드린 일이 있었다. 비록 신종플루 때문에 씻겨 드리거나 손을 잡아 보지는 못하였지만 직원들 모두 제 집처럼 열심히 일하였고 요양원 관계자의 환대와 격려에 큰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돌아가신 할머니가 떠올라 가슴이 뭉클한 하루였다
무릇, 봉사활동은 우리과에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역경찰관, 본서 다른부서, 지방청, 경찰청 등 모든 경찰관들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우리서는 간부급 경찰관들로 하여금 재래시장, 사회복지시설 등 어려운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
경찰이 일선 현장에서 권위주의를 벗어던진 지는 오래되었다.
앞으로, 우리 경찰은 지역주민을 위한 강ㆍ절도 예방 등 민생치안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함은 물론 사회의 어둡고 힘없는 사람들을 위해 고민하고,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인간적인 경찰이 되고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김 완 선
제주서부경찰서 생활안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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