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깨끗한 사회문화를 물려주자
[나의 생각] 세계자연유산과 더불어 깨끗한 사회문화를 물려주자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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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연유산 제주는 한라산과 성산일출봉 등 세계 어디에 내놔도 뒤지지 않는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그러나 기성세대가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깨끗한 사회문화적 환경도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그 동안 OECD가입 등 경제부분에 양적인 성장을 거듭하였으나, 사회문화적인 부분은 경제적 성장을 미처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근래 들어 민주주의의 발전과 시민의식의 성장 등 점차 나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깨끗한 사회문화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 5월,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우리나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부패 인식도 조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청소년의 76.8%가 우리 사회가 부패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물건 구매 후 거스름돈을 더 받으면 그냥 갖는다’(40%), 정직하게 사는 것보다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더 중요하다‘(30.1%), 부정부패를 알게 되도 나에게 손해가 없다면 모른 체 한다’(23.9%) 등 사회문화적 영향이 큰 부분에서 부정적인 응답률이 높게 나왔다.

청소년들의 부패 인식은 기성세대의 사회문화적 영향을 크게 받는다. 이번 조사결과는 우리 사회에 팽배한 물질만능주의가 청소년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한편,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우리나라 부패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공무원이 부패하다’는 응답이 50.5%였으며 부패원인으로 꼽은 첫 번째 이유는 부패에 관용적인 사회문화(34.5%)였다.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환경뿐만 아니라 깨끗한 사회문화를 자라나는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수 있도록 청렴한 사회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어른들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이다.

우리 모두 가정, 직장, 사회생활의 작은 부분에서부터 정직과 청렴을 실천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깨끗한 자연환경과 더불어 당당하고 깨끗한 사회문화를 물려주자! 지금 바로 이 순간부터.

고  창  성
서귀포온성학교 행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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