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도시개발로 도심인구 이동
잇따른 도시개발로 도심인구 이동
  • 강영진 기자
  • 승인 2004.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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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청출어람'

한때 전성기를 구가했던 제주시내 중심권 초등학교들이 도심의 공동화 현상으로 학생수가 급감, 이제는 명맥을 유지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반면 제주시내 외곽지 초등학교는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예전 대규모 학교에서 미니학교 전락한 대표적 초등학교는 제주북교와 제주남교, 광양교로 꼽힌다.
1907년 1월 개교한 제주북교의 경우 1984년 45학급에 2587명으로 도내 최대규모를 자랑했지만 이제는 16학급에 전체학생수가 479명에 불과하다. 한 반이 30여명 정도인 1학년~3학년까지 학년당 학급수가 2개이고 4학년~6학년까지는 3학급씩 운영되는 소규모학교로 전락했다.

1946년 개교한 제주남교도 1984년 당시 32학급에 1833명의 학생수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18학급에 518명으로 20년 사이 학생수가 72%나 줄었다.
광양교도 사정은 마찬가지. 1984년 43학급에 2376명에서 현재는 23학급에 672명으로 급격히 학생수가 줄고있다.

제주동교와 제주서교는 예전에 비해 학생수가 크게 줄었지만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제주동교는 1984년 당시 2663명에서 올해 1453명으로 줄었고 제주서교도 3219명에서 1421명으로 절반가까이 감소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삼광으로 불리는 동광, 남광, 신광초등학교를 비롯해 한라, 인화, 노형초등학교가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한라교가 63학급에 2590명, 동광교가 61학급에 2290명, 신광교가 62학급에 2525명, 남광교는 49학급에 1902명으로 도내 대표적 과밀학급으로 꼽힌다.

이같은 현상은 택지개발등을 통해 제주시 중심지 인구가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교육청관계자는 "젊은층들이 택지개발지구로 이동하는 바람에 예전 도심지 초등학교가 미니학교로 전락했다"며 "당분간 이같은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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