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果도 가공용에 포함
1번果도 가공용에 포함
  • 임성준
  • 승인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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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출하연합회, "첫 출하일 농가 자율 지정"
"소과 비율 높아 열매솎기 영향 없을 것"
올해산 노지감귤 중 크기가 작은 1번과도 가공용에 포함된다.

또 첫 출하일 시기는 농가 자율 출하에 맡긴다.

23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가공용 감귤 규격을 1번과와 9번과, 2~8번과 중 결점과로 결정했다.

과잉생산됐던 지난 2007년산의 경우 1번과를 가공용에서 제외했으나 농가들이 열매솎기와 폐기보다는 대부분 가공용으로 판매하면서 생산량 67만8000t 가운데 20.5%인 13만9000t이 가공 처리돼 사실상 열매솎기 효과를 얻지 못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선과장에서 발생한 1번과를 행정에서 수거, 폐기 처분했으나 행정비용에 비해 별 효과를 얻지 못했다.

농가가 1번과를 수확한 뒤 자율폐기를 하지 않고 가공용으로 출하하더라도 이를 막기 위한 강제수단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 것도 1번과를 가공용에 포함시킨 배경이다.

이에 따라 감귤출하연합회는 올해산의 경우 소과(小果) 비율이 높을 것으로 에상돼 1번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하더라도 열매솎기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1번과를 가공용에서 제외할 경우 일부 농가가 선과하지 않은 상태에서 비상품 전문수집상에게 팔아 비상품 유통이 확산될 소지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출하연합회는 또 첫 출하일 지정과 관련, 올해는 과잉생산으로 가급적 출하기일을 늘려야 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첫 출하시기를 정하지 않고 완숙과 중심으로 자율출하토록 결정했다.

지난 2003~2005년산은 농가 자율에 맡기고, 2006~2008년산은 10월 15일로 정했었다.

첫 출하일을 정하는 명분인 미숙과 강제착색 방지와 하우스감귤 가격 지지 등의 효과에 비해 조기완숙과 출하 금지로 인한 농가 불만, 지정 출하일 이후 일시 다량 출하, 위반 시 제재 규정이 없는 한계 등으로 역효과가 크다는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는 "1번과를 가공용에 포함시키는 전제조건으로 생산자단체와 감귤농가의 자율 열매솎기가 전제돼야 한다"며 "1번과 출하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취약한 선과장과 과수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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