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각] “신종플루, 걱정보다는 예방을”
[나의 생각] “신종플루, 걱정보다는 예방을”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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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개학과 동시에 요즘 매스컴에서 자주 들리는 소리는 ‘모 학교에 다니는 학생 서너명이 동시에 신종플루에 감염, 보건당국 비상’등의 말이다. 이로 인해 도민사이에는 “나도 혹시 신종플루가 아닐까”하는 불안으로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주에는 초등학생 사이에 퍼진 소문이 학부모사이에 퍼지면서 어린이집 교사로부터 다급히 전화가 걸려 왔었다. 내용은 신종플루 걸린 할아버지의 손자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 할아버지를 병원에 격리시켜야 되는데 동네에 자주 보인다는 내용이었다. 수소문 결과 할아버지는 최근에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고 기침하는 모습을 본 학생들 사이에서 신종플루로 헛소문이 나 있는 상황이었다. 요즘 들어 신종플루의 확산에 따른 지나친 건강염려증에 의해 비롯된 에피소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6월11일 신종플루 유행의 최종단계인 “대유행”을 선언한바 있다. 신종플루인 경우 위험도는 크지 않으나 사람과 사람사이에 전파가 매우 쉽게 일어나는 등 전염성을 우려한 발표라고 한다. 사실 최근의 환자발생 동향을 살펴보면 10대와 20대에서 전체 환자의 70%이상 발생되고 60대이상인 경우 1.2%발생하고 있다. 국내의 확진환자는 7,000명이상이 발생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학교와 학원 등 집단내에서의 전파속도가 매우 빠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하여도 신종플루 확진자인 경우에는 무조건 병원격리 치료를 했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치료방침이 바뀌면서는 확진자인 경우에는 증상이 있은후 7일간 자가치료 및 외출 자제를 권고 하고 있으며, 중증인 경우에는 입원치료토록 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진단기준은 “급성열성호흡기질환”으로 빠르게 37.8℃이상의 고열과 함께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를 말하는데 보통 일주일정도의 치료가 필요하며, 위 질환 의심시 노인, 만성질환자, 59개월이하 소아 등 위험집단인 경우에는 증상이 시작된 후 40시간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는 것이 좋으며, 위험집단이 아닌 경우에는 대개 가벼운 병을 유발하기 때문에 굳이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할 필요는 없고 증상이 사라질 때까지 집에서 쉬면서 진통제, 해열제 복용 등 대증요법으로 치료를 하면 되나, 증상이 나타나고 3일이 지나도 열이 내리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거점병원을 찾는게 좋다.

한편 외출 후에는 손을 자주 씻고, 기침이 나올 경우에는 휴지나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고, 손으로 눈이나, 코, 입 등 얼굴을 만지지 않는게 최선의 예방책이라 하겠다.

김  탁  근
제주시 동부보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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