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민원 현장에도 119"
"생활 민원 현장에도 119"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4.11.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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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ㆍ가스 고장수리-닫힌문도 열어주고…

사고현장에 언제나 재빨리 출동하는 구조 구급대 이외에 또 다른 119구조대가 있다.
도민 불편 사항을 적극 해결하는 제주소방서 '119민생봉사대'가 바로 그들이다.
단순 문개방과 실내 갇힘사고, 각종 안전조치 및 동물 구조 등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생활속의 불편 해결사'인 셈이다.

민생관련 안전조치활동이 해마다 늘고 있어 올해 2월부터 신설돼 운영되고 있는 119민생봉사대는 1일 3~4명이 24시간 근무 교대하며, 기동차량 1대에 소모성 소방시설 부품, 문개방 기구, 마취총, 가스 측정기 등 모두 50여 점의 장비를 실고 다닌다.

언제 어디서 도민들이 필요로 하는 안전조치활동이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로 10년째를 맞고 있으며 119민생봉사대 가운데 고범종 소방교(38)는 최고참으로 든든한 맏형으로 불린다.

고 소방교는 "지금은 화재를 진압하는 곳이 아닌 단순 안전조치 사항과 소방시설 고장수리, 전기, 가스 등 주민불편 사항들을 처리하지만 항상 주민의 곁에서 주민과 함께 하며 봉사를 실천해 나가게 돼 뿌듯하다"고 말했다.

현재 고 소방교를 비롯해 모두 7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119민생봉사대가 처리하는 민원은 하루 평균 2~3건으로 신고즉시 달려가 안전 지킴이로 항상 도민들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대원들 대부분은 우리 사회가 점점 개인주의적으로 흐르고 있어 주변의 어려움을 쉽게 외면해 버리고 있는 현실을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문성숙 소방교(38)는 "본연의 업무가 화재진압에 국한되지 않고 각종 안전조치활동에 도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119민생봉사대는 '함께하는 소방 봉사하는 119' 정신을 지탱하는 뿌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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