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현덕준)가 내년 초부터 공무원 노동조합으로 변신한다.
지난달 4일 도청 확대 간부회의에서 '노조설립 공표'를 한 현덕준 직협회장은 "올해 공무원의노동조헙설립및운영등에관한 법률안이 정기국회를 통과하면 곧 바로 노조설립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상급단체 가입은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전공노의 파업 찬반투표 강행 선언으로 각 시도마다 이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도 본청 공무원 직장협의 노조설립 선언은 도청이 갖는 상징성으로 도내 공무원노조 움직임에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도청 직장협은 일단 50명 내외의 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 달 중 준비위원 수련회를 개최하고 내년 1월 노동조합 설립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전공노와 대한공노련으로 이원화 돼 있는 상급단체 가입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쫓는 다는 방침아래 현회장은 "조합원들의 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조합 설립을 전후로 투표 등 전공노를 비롯 대한공노련, 독자적 노조 등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하는 조합원 12만명의 전공노가입 시.군 공무원노조는 부산, 울산, 경남, 경기 등 4곳이고 조합원 4만명으로 알려진 대한공노련에는 광주,인천,대구,전북,전남 등이 소속돼 있으며 나머지 7개시.군은 직협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도 본청 사업소중 농업기술원만 25명이 전공노에 가입돼 있고 도본청은 6급 이하 270명이 직장협의회 회원으로 활동중이다.
현덕준 직협회장은 이와 관련 "정기국회에서 법률안이 통과하고 난 후에는 법적인 하자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내년 초부터 공무원노조로 탈바꿈하면 노조설립 취지에 걸맞는 다양한 활동을 펼치겠다"며 "최근 전공노의 주장에는 찬성하지만 직협인 탓에 행보를 같이 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