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진에어 100만번째 돌파 경쟁 '점입가경'
제주항공, 300만번째 탑승객 전원 日 왕복항공권 제공 '파격'
저가항공사들의 탑승 실적 홍보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제주항공, 300만번째 탑승객 전원 日 왕복항공권 제공 '파격'
1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 9일 지난해 10월 27일 취항 이래 지난 7일까지 총 96만5212명을 수송해 저비용항공사 최단기간인 취항 10개월여만에 수송객 100만명 돌파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에어부산은 특히 선발 지역항공사(제주항공)가 취항 1년 5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한 것에 비해 엄청난 영업실적이라며 오는 15일 전후 1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데이 맞추기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쟁사인 진에어에 허를 찔렸다.
진에어는 에어부산이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밝힌 이튿날인 10일 탑승객 100만번째 고객맞이 행사를 가졌다.
진에어는 지난해 7월 17일 첫 취항 이후 지난 5월 탑승객 50만 명을 돌파했고 이후 4개월 만인 지난 10일 1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에어부산과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가 수송객 100만명 돌파 홍보 경쟁을 하는 가운데 선발항공사인 제주항공은 14일 취항 3년 3개월인 만에 탑승객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8년 12월 탑승객 200만명을 달성한지 불과 8개월여만에 100만명을 수송하고 300만명 탑승기록을 세우며, 국내 3번째 항공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의 대표주자로서의 위치를 확고히 굳혔다"고 뽐냈다.
제주항공은 지난 2006년 6월 취항이래 14일까지 국내선에서 292만명 국제선에서 8만명의 승객을 수송, 이날 대기록을 달성했다며 마치 타의 추종을 불허하겠다는 듯 과시했다.
제주항공의 탑승객 300만번째 기념 이벤트도 파격적이었다.
제주항공은 300만번째 탑승객이 나온 14일 오전 10시40분 김포발 제주행 7C109편에 탑승한 모든 승객(150명)에게 일본 왕복항공권(일본~키타큐슈)을 증정했다.
다른 항공사들이 해당 승객에게 국제선 또는 국내선 왕복항공권을 제공하는 이벤트와 달리 크게 한번 쏘은 셈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1일 평균 50여편 운항과 5300여석 공급을 통해 하루 4300여명의 탑승객을 수송하면서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최다 운항노선, 최고 운항실적 및 1일 최대 수송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자사가 저비용항공사 업계 1위임을 주장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저비용항공사 중 가장 많은 7대의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고 올 연말 안에 보잉 737-800(189석)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국제선 정기노선 3~5개를 추가 개설할 계획"이라며 "진에어 에어부산 등 후발항공사들과 양적 질적 격차를 확실히 벌려 국내 3번째 항공사이자 저비용항공사(LCC)의 대표주자로서 그 면모를 확고히 굳히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한국공항공사가 집계한 8월 성수기 탑승률에서 국내 항공사들이 가장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김포~제주 노선의 경우 97%의 경이적인 탑승률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취항노선에서 모두 최고의 탑승률을 기록, 국내선 항공시장에서 무서운 강자로 성장했다"고 홍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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