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제주본부, "카드 사용 늘어 소비심리 호전"
취업자 수 감소폭이 확대되는 등 고용사정이 불안하다.
신용카드 구매액이 증가하는 등 소비심리는 호전되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제조업 및 서비스업의 취업자 수는 각각 1500명, 2100명 증가하였으나 농림어업 취업자 수는 4900명이 줄고, 건설업은 1600명이 줄어 13개월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가 600명 증가한 가운데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6800명 줄고 임시.일용근로자는 3200명 늘었다.
실업률(1.6%)은 취업자수 감소에도 비경제활동 인구(13만7000명)가 늘어남에 따라 안정적 수준을 보였으나 고용률(67.3%)과 경제활동 참가율(68.4%) 등 다른 고용관련 지표는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중 소비는 소매판매액의 감소세에도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신용카드 구매액이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는 등 둔화세 완화가 이어지고 있다.
대형소매점 매출액이 6월 -3.4%, 7월 -3.3%로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신용카드를 이용한 물품.용역 구매액은 6월 4.6%, 7월 6.5%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다소 확대됐다.
소비자심리지수도 6월 112에서 7월 118로 기준치를 크게 웃돌았다.
8월 중 소비자물가는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으나 전월에 비해 오름세는 소폭 확대됐다.
투자는 공공부문의 발주량 감소 등으로 건설 활동이 위축되고 설비투자 심리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차 산업 분야는 농수산물 출하가 마늘, 하우스감귤, 갈치 등을 중심으로 다소 부진한 반면 축산물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제조업은 어획량 감소로 식료품 생산이 부진한 데다 식료품과 비금속광물을 중심으로 출하가 줄어드는 등 증가세가 주춤했다.
반면, 관광산업은 8월 중 내.외국인 관광객 증가세가 이어져 전월에 이어 강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