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관광호황 착시현상 경계해야
[사설] 관광호황 착시현상 경계해야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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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찾는 관광객이 6개월 연속 월단위 신기록을 기록하고 있다.

도가 집계한 바, 올들어 8월말 현재 제주를 찾았던 관광객은 445만6000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내도 관광객 400만5000명에 비하면 11.3%가 증가한 인원이다.

도는 이 같은 추세대로라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600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관광객 600만명은 제주관광 유사 이래 처음 있는 대기록이다.

도는 이를 근거로 관광객 1000만명 시대 도래에 대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그러나 마냥 장밋빛 꿈에만 젖어있을 수만은 없다.

관광객이 언제 제주를 외면할지 모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의 호황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고 이를 어떻게 지킬지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대응이 필요한 것이다.

사실 올해 제주관광의 호황은 외생변수에 힘입은 바가 크다.

세계적 금융위기로 인한 지구촌 경제 한파로 외국여행을 계획하던 관광객들이 제주를 찾았거나 신종 플루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은 그래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

이 같은 외부영향이 사라질 때는 호황을 누리던 제주관광이 또다시 불황의 늪에서 허우적 거릴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제주관광객 증가를 견인한 자생변수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 후 제주자연에 대한 홍보효과, 이로 인한 거문오름 등 오름 트레킹 관광객 증가, 사려니 숲길 탕방, 제주올래 걷기 등 제주형 녹색관광체험을 하려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호황에 한 몫을 했다.

철도와 선박을 연계한 관광 상품 개발과 국제직항노선 활성화 등 제주접근성 확보등도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됐다.

따라서 앞으로 제주관광 상황을 분석하여 보다 철저한 관광인프라 구축과 관광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할 것이다.

외생변수에 의한 빤짝 호황을 제주관광경쟁력으로 착각하지 말라는 주문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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