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경쟁력 강화 워크숍, "동참 분위기 확산할 터"
제주도관광협회 회원사들은 지난 5일 경주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제주 관광 경쟁력 강화 워크숍에서 음성적인 수수료 문제를 업계 자율적으로 양성화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결의에는 여행업, 관광지, 기념품업, 농원, 교통업, 유람선 업계와 안내사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
송객수수료 양성화 결의는 국내 관광업계에선 처음 있는 일이다.
토론에서 현일순 국내여행업분과 부위원장은 "(음성적인 수수료 때문에) 관광업계가 '지하경제'라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아왔지만 쓰라린 상처를 치유하는 과정이 곧 제주 관광 재도약의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내가 안해도 누군가는 하겠지'라는 무임승차 의식은 제주관광의 발목을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성주엽 관광지업1분과위원장은 "안내사와 기사들에게 지급되는 송객수수료를 양성화하기 위해 원천징수를 할 수 있도록 인적사항이 내장된 (가칭) '클린카드' 제도 도입이 필요하다"며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관광협회가 전산 관리하는 방안이 따라야 한다"고 제언했다.
민명원 기념품판매업분과위원장은 "송객수수료 수수시 여행업체와 농원업에서는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고 국내여행안내사의 경우는 수수료 부분에 대해 원천징수하기로 했다"며 "송객수수료 양성화와 함께 바가지 요금으로 제주 관광을 흐리는 행위 근절에도 업계들이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우 성읍민속마을상가번영회장은 "참여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차별화 방안이 필요하다"며 "성읍민속마을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강미선 국내여행안내사협회 회장은 "수수료 부분의 원천징수를 실천하고 회원들의 동참 분위기를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김광호 제주공연장 대표는 "송객수수료 양성화를 통해 가격을 현실화해야 하는데 공감한다"며 "송객수수료와 과당경쟁 때문에 관광지와 공연장 대부분이 만성 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제주관광이 제2의 도약기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김영진 국내여행업분과위원장은 "여행업계가 점점 영세화되면서 생존경쟁에 뒤처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서 제도적으로 송객수수료 문제를 건든다면 설 자리가 없다"며 "송객수수료 양성화 자율 결의가 제주관광을 혁신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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