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찬반투표"관련…지부장 출석 요구
공무원노조가 오는 9일과 10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앞두고 경찰이 전공노 서귀포지부 사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하는 등 불법 행위 단속에 들어갔다.
서귀포경찰서는 7일 오전 전공노 서귀포지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 받아 사무실 컴퓨터 본체와 총파업 투표와 관련된 서류를 압수했으며 찬반투표용지는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전 찬반투표를 할 수 없는데도 불구, 지난 5일 조합원 투표를 실시했다는 첩보를 입수해 7일 오전 곧바로 사무실과 지부장의 자택을 압수 수색하는 등 불법 행위 단속에 나섰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 "지난 6일 서귀포지부 관계자가 조사를 받던 중 투표했다는 얘기가 나오게 돼 압수수색을 하게 됐다"며 "우선 관련서류 등 증거를 확보한 뒤 8일까지 서귀포 지부장에게 경찰서로 나와 달라는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의 노동 3권 쟁취 결의대회가 전국 곳곳에서 열린 가운데 도내에서도 제주지역 결의대회가 경찰과 아무런 충돌 없이 무사히 개최됐다.
한편 이날 경찰이 공무원노조 제주시지부 간부 2명을 강제로 연행했으나 3시간 뒤 석방됐으며 공무원들은 결의대회에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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