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의 공적 가로채는 서귀해경
[사설] 남의 공적 가로채는 서귀해경
  • 제주타임스
  • 승인 2009.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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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보면 열을 헤아릴 수 있다’고 한다.

서귀포해경의 행태도 그렇다.

다른 사람의 공적을 가로채 자신의 공적인양 선전하는 것도 그렇거니와 사실관계에 대한 해명도 변명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서귀포 해경이 발표한 실적홍보나 각종 통계도 실적 부풀리기 엉터리 자료가 아닌가 하는 불신을 받게 되는 것이다.

지난 2일 서귀로시 성산읍 신양해수욕장에서 요트전복으로 물에 빠졌던 3명이 구조됐던 사고가 있었다.

비상출동한 동부소방서 119 구조대와 인근에서 수상오토바이 영업을 하던 시민이 구조한 것이다.

그런데도 서귀포 해경은 보도 자료를 통해 “신고접수를 받고 구조대를 급파해 표류 중이던 전복 요트를 안전하게 옮기고 3명의 인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남의 공적을 가로챈 것이나 다름없다.

구조 후 시민이 운전하는 수상오토바이 뒤에 해경 1명이 타고 있었으나 구명조끼 등 장비도 챙기지 않았었다.

 그런데도 구조대를 급파했다면서 급박한 비상사태여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다는 엉뚱한 변명이었다.

해수욕장 안전관리 마무리 보고서도 익사자가 있었던 사실을 누락하고 1명의 해수욕장 익사자도 없었다고 작성했다.

없는 공적은 부풀리고 있었던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왜곡하는 서귀포해경의 자기홍보는 해경 전체에 대한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다.

사실을 제대로 알리지 않고 왜곡하는 실적 부풀리기는 열심히 묵묵하게 땀 흘리며 일하는 여타 해경 구성원들에 대한 배신행위나 다름없다. 깊이 반성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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