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이하 델픽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제주의 푸른 밤을 수놓기 위한 나래연이 제작 마무리 단계에 있다.
제주세계델픽조직위는 델픽대회 개회식의 식후행사로 신산공원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릴 ‘나래연 페스티벌’을 위해 지난 6월 한 달간 제주도내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나래연 그림 그리기 대회’ 공모전을 개최했다.
이 공모전에는 모두 1천여 점의 연이 참가했다. 제출된 그림은 연 전문가의 지도 아래 시민동아리에서 만들어질 연과 함께 현재 1천 마리 이상의 나래연이 제작되고 있다.
나래연 페스티벌'을 통해 하늘에 띄워질 나래연은 한지제작에서부터 천연 염료 만들기, 천연 염색으로 한지 물들이기, 나래연 제작, 초고휘도 반사체 재단 등의 세부단계를 거쳐 1천 마리 이상의 연을 하나로 잇게 된다.
흔히 방패연으로 잘못 알려진 ‘한국 고유의 연’인 나래연은 일본의 방패연과 달리 정중앙에 원형의 구멍이 있어 연을 하늘에 띄웠을 경우 마치 춤을 추는 듯한 다양한 움직임을 보여주게 된다.
따라서 델픽대회에서 선보일 약 3km 길이의 나래연은 파란 제주 가을하늘에 담겨 초대형 그래픽(Sky Super Graphic)을 연출하게 된다.
특히 초고휘도 반사체를 재단하는 제작과정을 거친 이번 '나래연 페스티벌'은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행사가 진행돼 저녁시간동안 제주의 푸른 밤하늘에 화려하고 장엄한 빛을 내뿜게 된다.
1천 마리 이상의 연이 하나로 이어져 제주를 빛내는 빛의 축제, ‘나래연 페스티벌’을 통해 지구촌 모두가 하나가 되기를 바라는 델픽대회의 세계 평화 바람을 실천예술로 승화시키게 된다.
이와 함께 개막 당일 ‘나래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는 반석화백이 즉석에서 가로 50cm, 세로 200cm의 대형 현수막에 꿈이라는 붓글씨를 써서 1천 개의 나래연에 꿈을 달고 하늘에 올려 보낸다.
또 지난 7월에 열린 ‘나래연 그림 그리기 대회’를 통해 선정된 도내 학생(초․중․고)의 수상작 100여 점이 9일과 10일 이틀간 신산공원 근처 야외장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