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일 오후 3시 제주 돌문화공원 󰡐하늘연못󰡑에서 제3회 제주세계델픽대회의 사전행사로 󰡐시 낭독회󰡑가 열린다.

고두심 문화대사, 유열 홍보대사를 비롯 한국 문단 최고의 기대주로 손꼽히는 김경주 시인과 김일영 시인이 낭독자로 나선다.

낭독자들이 직접 선정한 시 두 편씩을 낭송하고, 선정 이유와 감상 등을 청중과의 대화를 통해 소개한다. 낭독회 참가는 무료다.

고두심 문화대사는 고향인 제주를 떠올리며 정지용 시인의 󰡐향수󰡑와 제주 출신의 고훈식 시인이 제주 방언과 표준어로 쓴 󰡐누웡사 못 걸으난(누워서는 못 걸으니까)󰡑을 낭송한다.

고두심 문화대사는󰡒같은 내용의 시이지만 언어의 차이가 주는 시의 느낌을 청중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유열 홍보대사는 최하림 시인의 󰡐바람과 웃음󰡑을 낭송한다.

2003년 대한매일 신춘문예로 등단한 김경주 시인은 자작시 󰡐내 워크맨 속의 갠지스󰡑와 󰡐우주로 날아가는 방󰡑을 선정했다.

두 편의 시는 모두 󰡐시차󰡑를 소재로 하는 것으로, 단순히 물리적인 현상을 넘어 세계에 존재하는 언어와 삶의 다양한 간극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는 현상을 표현하고자 했다.

2003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서정시인 김일영은 첫 시집에 있는 󰡐숨비소리 1,2,3󰡑을 골랐다.

󰡐숨비소리'는 해녀들이 물질을 마치고 물 밖으로 올라와 가쁘게 내쉬는 숨소리를 말하는 것으로, 시인은 제주 해녀였던 어머니의 고향을 그리며 이 시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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