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가 30일 성남과의 일전에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제주는 4위인 광주와 5위 전남, 6위 인천과 승점 3점차로 벌어지면서 앞으로의 경기에 큰 부담을 갖게 됐다.
또한 제주는 이날 패배로 8위인 성남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제주는 현재 승점 27점으로 리그 7위에 랭크돼 있고, 성남은 승점 26점으로 8위에 올라있다.
승점 1점차로 제주는 6강 바로 턱밑에 포진해 있는 형국이지만 앞으로 행보에 따라 이 순위는 언제라도 뒤집힐 가능성은 충분하다.
제주는 이날 성남과의 경기에서 전반을 득점없이 마쳤다.
하지만 후반 14분께 성남 김진용에게 통한의 선제골을 허용했다.
성남 김진용이 프리킥 찬스에 이은 골문 앞 혼전상황에서 골을 터트린 것.
이 골로 제주는 성남에게 끌려가는 불리한 입장을 맞았다.
하지만 제주는 성남 고재성의 경고누적에 의한 퇴장으로 숫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점차 페이스를 되찾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히카도의 몇차례의 위협적인 슛은 골대를 빗나가거나 성남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히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숫적인 우세에도 골을 넣지 못한 제주는 후반 중반에 고비를 맞았다.
후반 25분께 강준우가 성남 라돈치치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하며 경고를 받았고, 이는 경고누적에 따른 퇴장으로 이어졌다.
제주는 결국 후반 34분께 성남 라돈치치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히카도의 만회골에도 불구하고 1-2로 패배했다.
제주가 6강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문제다.
제주는 9월6일 전북 어웨이 경기를 앞두고 있다, 또한 13일에는 포항 홈경기가 예정돼 있고, 19일에는 대전 원정길을 올라야 한다.
제주가 9월에 있을 이들 세경기를 잘 치려내기 위해서는 전북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전북은 현재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는 강팀이다. 전북 홈에서 치러지는 22라운드의 승패에 따라 제주 6강 진입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북이 강하다 하지만 제주는 지난 5월27일 홈에서 전북을 1-0으로 이긴 적이 있다.
전북은 홈에서 그리 강한 편이 아니다. 전북의 최근 5경기 홈경기 성적을 살펴보면 3무2패다.
포항과 강원에게 3대 1, 5대 2로 각각 패했고, 울산, 수원, 인천과는 승패를 가르지 못했다.
전북이 홈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전체성적과 비교해 봤을 때 기대 이하의 성적이다.
제주는 최근 5경기 원정경기에서 2승2무1패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제주는 울산과 광주에게 승리를 거뒀고, 경남과 인천전에서는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북의 가장 큰 강점은 한 번 터지면 대량 득점을 한다는 사실이다.
제주의 가장 큰 단점은 득점력 빈곤이다.
그렇다고 제주가 전북을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제주는 원정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여왔다.
또한 선수비 후역습의 공식을 그대로 원정경기에 적용시키며 예상외의 선전을 해왔다.
승리팀을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제주의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다음 포항전에서 심적인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만일 무승부를 한다면 다음 포항전에서 심적 부담이 클 것이다.
축구공은 둥글고, 경기결과는 끝나봐야 알 수 있다.
제주가 전북 홈에서 리그 2위팀을 잡아낼 지, 아니면 모두의 예상대로 전북이 제주를 잡을 지는 9월6일 경기에서 입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