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싹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황혼’
새싹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황혼’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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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공익강사’들 맹활약

새싹들과 함께 하는 ‘아름다운 황혼’
60세 이상 ‘공익강사’들 맹활약
제주시내 12명…….어린이집서 한자 및 예절 등 가르쳐


진정 호씨(63.제주시 연동)는 요즘 ‘새로운 인생’을 즐기고 있다.
전직 공무원으로 정년퇴직한 진씨는 어린시절 교사가 되고 싶었던 아득한 꿈을 최근 이뤘다.

비록 정규 교육을 받는 학교 교단에 서지는 못했지만 어린이집 30여명의 어린이 제자들을 두게 된 것이다.

진씨는 이달부터 건입동 어린이집에서 매주 1시간씩 이곳 어린들을 상대로 한자를 가르치면서 자신이 평소 관심을 두었던 하회탈 분야에 대해서도 어린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진씨는 하회탈을 직접 구입하기 위해 최근 자비를 들이면서 서울에 다녀오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곳 어린이들도 ‘할아버지 선생님’이 오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진씨처럼 제주시내 어린이집에서 공익강사로 활동 중인 60세 이상 ‘할아버지 공익강사’는 모두 12명.
이들은 매월 20만원 정도의 보수를 제주시로 받는 대신 매주 1시간 정도씩 지정된 어린이 집에 출강, 한자와 예절 등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자신들이 살아온 ‘인생역정’을 자상하게 어린이들에게 설명해 줌으로써 어린이들의 새로운 인생경험을 쌓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제주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이처럼 ‘노인 공익강사’ 사업을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는데 제주시는 현재 사업실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내년부터 이 사업을 확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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