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세정제 설치ㆍ술잔 돌리기 금지
마스크 등 판매 불티…개학 앞둔 학교 전전긍긍
신종인플루엔자(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하고 도내에서도 감염자가 속출하면서 직장이나 일상생활에서 크고 작은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마스크 등 판매 불티…개학 앞둔 학교 전전긍긍
외출 후 손발 씻기는 당연한 일이 됐고 사람이 많은 곳에 가는 것을 가급적 피하게 되는 것은 물론 기침을 하는 등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에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며 자연스럽게 멀리하게 되는 '신종플루 신드롬'이라 할 만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민들은 신종플루 감염을 우려, 손씻기를 철저히 하고 감기에 걸리거나 해외에 나갔다 들어오면 꼭 보건소 등에 들러 체온을 재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도 부쩍 늘었다.
학교, 직장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 있는 사람들은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크다. 일부 학교들이 개교를 연기한 가운데 학생들 사이에서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 김연경(18)양은 "주변 학교에서 감염자가 발생해 휴교를 한다고 해 조금은 불안하다"며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데 선생님과 부모님 등 주변 사람들이 더 걱정한다"고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기업들도 신종플루 확산을 우려,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일반 비누 대신 손 세정 시설 등을 설치하고 있다.
제주은행은 본부와 각 영업점에 신종플루 대응 지침을 전달하고 마스크와 장갑, 손 세정제를 비치했다.
수시로 출입문 손잡이도 소독하고 있다.
제주은행 관계자는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는 은행 창구 특성 상 손 놓고 있을 수가 없다"며 "특히 공항지점은 외국인 출입이 잦아 전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특별 관리대상으로 지정, 매일 직원의 건상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장인 김모씨(42)는 "손 씻는 것은 기본이고, 회식 때 외국처럼 술잔 돌리지 않는 음주 문화도 신종플루를 계기로 자리 잡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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