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교 신종플루 확산 ‘비상’
도내 고교 신종플루 확산 ‘비상’
  • 좌광일
  • 승인 2009.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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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6명 추가 감염…3개교서 13명 확진
2개교 휴교 조치…보건ㆍ학교당국 ‘긴장’

제주지역 고등학교에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각급 학교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제주시 A고교 학생 6명이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여 정밀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이 중 5명이 지난 25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번에 감염된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합숙생활을 해 온 축구부원들로, 현재 자택에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또 이날 제주시 B여고에서도 의심환자 3명 가운데 2학년 학생 1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학생은 지난 23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은 C여고 2학년 학생과 같은 캠프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루 새 2개교에서 6명의 학생이 추가 감염된 것이다.

서귀포시 C고교는 지난 25일 2학년 학생 1명이 발열 등 의심증세를 보이자 26~27일 이틀간 휴교 조치를 내렸다.

앞서 C여고는 재학생 7명이 잇따라 신종플루에 감염돼 확산이 우려되자 휴교 기간을 애초 24~28일에서 30일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제주지역 3개 고등학교에서 총 13명이 신종플루에 걸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중 대다수는 외국에 다녀온 적이 없어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환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초.중학교의 개학이 본격화하는 이번 주부터는 신종플루가 더욱 빠르게 퍼질 것으로 보여 보건.교육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편 제주도는 가을철 신종플루 대유행에 대비해 행정부지사를 본부장으로 한 신종플루 대책본부를 설치해 적극 대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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